Prof. Ji Sun Lee/뉴스/기사

[메이커올 기고문]메이커 운동의 현황 분석 및 시사점

jisunlee 2016. 9. 2. 12:18

한국과학창의재단 메이커올 기고문

메이커 운동의 현황 분석 및 시사점 - 베이에어리어 메이커페어 2016을 중심으로

 

메이커페어와 현재 메이커 운동의 변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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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미국 메이커 운동의 현황 분석 및 시사점

1. 2016 미국 메이커 운동, 함께하기 DO IT TOGETHER

2. 메이커 스페이스 기반 메이커 커뮤니티 확장

3. 도시가 주도하는 메이커 운동

4. 메이커운동 교육으로 확대되다

5. 메이커 운동의 핵심, 함께하는 지속성

 

1. 2016년도 메이커 운동: “함께하기” Do It Together

2005년에 ‘메이크 매거진’(Make:)이 발매되기 전까지 대부분의 메이커들은 자신의 차고에서 홀 로 작업했다. 이들에게는 자신이 만든 것을 정리해 공유할만한 방법이 없었고, 공간도 제대로 없어 서 개인 공간에서 만들거나 돈을 들여 산업용 공간을 빌려야만 했다. 그들은 자신이 구상한 것을 프로토타입으로 만들 수는 있었지만 다른 이들과 아이디어를 나누고, 혁신을 꾀하기 위해 토론하는 커뮤니티는 조직할 수 없었다. 과거에도 메이커는 존재했지만 메이커 운동 전에는 이 메이커들은 혼자 스스로하기(Do It Yourself)였고, 메이커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에는 함께하기(Doit-Together)로 바뀌었다. 이전에도 있었던 메이커가 왜 2005년부터 극적 성장을 거듭했을까? 답은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 있다. 미디어 환경은 인터넷 발달로 인해 지난 10 년 동안 극적으로 변화했다. 1980년부터 2000 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엄 세대를 대상으로 한 최근 연구에서, 응답자의 67 %는 배우고 싶을 때 유투브를 이용했다. 유투브와 인터넷을 통해서 오픈소스와 오픈소스 하드웨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고, 3D 프린터를 비롯한 다양하고 저렴한 탁상제조기술은 무언가를 쉽게 배우고 만들 기에 충분한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이런 점 에서 국내에서 메이커 운동의 확산이 저조한 가장 주요 한 이유로 인터넷을 통한 메이커 자료가 한글로 공유된 양이 상대적으로 적고, 메이커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고 있지 않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메이커 운동은 지난 11년 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운동은 메이커끼리 연결해주고, 필 요한 공간을 제공하며 아이디어를 모아왔다. 메이커 운동을 주도하는 메이크 미디어는 메이커 운동 의 확산을 위해 2015년 작년 오라일리로 부터 독립하여 독자 법인인 메이크 미디어를 설립했다. 또한 두개의 파트로 새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더 많은 자원을 메이커 커뮤니티에 지원하기로 했다. 그들은 메이커 커뮤니티의 핵심인 메이커 페어의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메이커 페어 라이선스와 플래그쉽을 전 세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프린트 플랫폼, 비디오, 디지털 등을 통하여 메 이커에게 통합적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2. 메이커 스페이스 기반 메이커 커뮤니티 확장

크리슨 앤더슨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컴퓨팅 파워가 3D 프린터나 세계 각지의 공장과 연결되면 거 대한 메이커 스페이스가 형성된다고 주장한다. 오늘날 세계 각지에는 생산설비를 공유하는 2,000 여개의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가 있고, 그 수는 놀라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미국에서 는 26개 도시가 메이커스페이스를 가지고 있다. 2017년까지 3D 프린팅 서비스 및 다른 메이커 서 비스를 포함한 메이커 시장은 60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메이커 스페이스의 대표 격으로 불리 우는 테크숍은 일반인들을 위한 공동 작업장이자 1인 제조업이 가능한 공장으로 월 125달러 정도의 회원제로 운영된다. 하나의 공장형 공방에는 3D프린터, 레이저 커터와 같은 고가의 장비들에서부터 목공구, 재봉을 위한 미싱까지 모아져 있고, 이러한 장 비를 통해 다양한 산업군에서 프로토타입 개발이 가능하다. 2015년 메이커페어 당시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테크숍을 직접 둘러본 결과 국내의 메이커스페 이스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다양한 전문 산업장비들을 갖추고 있었고 뿐만 아니라 실크스크린, 재봉틀, 비닐커터기와 같은 공예작업용 기기도 있어 다양한 메이커 활동이 가능했다. 국내와 가장 구별되는 점은 S/W를 교육하고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 공간이 있다는 것과, 디지털 스캐너 등의 다양한 S/W 기기와 어플리케이션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메이커 스페이스하면 자칫 3D 프린터로 오인되기 쉬운 국내와는 달리 다양한 S/W를 이용한 아이디어의 디자인 창작부터 전 문 산업 제조까지 풀 스펙트럼을 가지고 접근하는 점이 달랐다. 테크숍의 창업자 마크해치는 "파워풀한 툴과 공간을 저렴한 비용에 이용할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한 공간 안에서 미래의 기업가들이 커뮤니티를 이룰 수 있다"라고 한다. 기초를 배우기 위해 같이 수업을 듣고, 제품을 만들고 시장에 출시하는 일이 같은 공간에서 이뤄지면서 네트워크가 형성된다 는 것이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지만 이 공간에서 생명을 살리고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 는 것들이 만들어 진다는 점에서 메이커스페이스가 수십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진짜 혁신을 만들 어 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의 발언을 통해 메이커스페이스의 핵심은 메이커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지속시킨다는데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메이커페어 2016에는 다양한 메이커 커뮤니티가 참여했다. 아두이노, 라즈베리파이, 드론 파이 팅 클럽(Aerial Sports League), 레고 사용자 그룹(Bay Area Lego Users Group)에 이르는 대표 적인 메이커 커뮤니티부터 바느질, 목공예 등까지 이르는 다양한 커뮤니티까지 페어에 참여해 축제 를 즐겼다. 특히 이번 2016년 페어에서 아두이노의 마시모 벤지가 직접 스피치를 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금 년하반기에 웹 기반의 저작 툴 “아두이노 창조” (Arduino Create)라는 사물인터넷(IoT)개발을 쉽게 만들고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을 발표한다고 했다. 아두이노처럼 전 세계적인 커뮤니티도 있지만 사실 소규모의 자발적 커뮤니티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자신들의 메이커스페이스에서 함께 작업하는 소규모의 메이커 커뮤니티 말이다. 이 한 예로 메이커페어 2016 베이에어리어 전시장에서 알렉스와 그의 엄마가 메이커 소울 클(Maker Soul Club)에서 만든 모노폴리를 가지고 전시에 참가했다. 모노폴리는 부르마블과 같은 규칙인 게임으 로 거리에 말이 위치하게 되면 건물을 빌려주고 렌트를 받는 형태다. 10-14세 남자아이로 이루 어진 메이커 소울 클럽의 멤버들이 이 모노폴리 판을 함께 만들었다. 모노폴리 판과 돈을 나무 레 이저 커팅으로 일일이 깎아서 만들었다. 프로젝트를 주도한 알렉스 엄마는 휠체어를 탄 장애우나 메이커활동을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이외에도 오클랜드 지역의 의류/패션의 창업을 지원하는 코쏘(CoSew) 커뮤니티, 전미 바느질 협회 주관의 뜨게 워크숍, 나무 목공예 협회, 미니어쳐 기관차 메이킹, 익스플로러토리엄 등의 과 학관이나 미술관 메이커 커뮤니티 등 다양한 종류의 메이커 스페이스와 커뮤니티가 있다. 이들 지 역 메이커 스페이스와 커뮤니티는 각 지역을 기반으로 활발하게 메이커 활동을 함으로써 메이커 운동에 장애우, 여성, 노인까지 보다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주제의 메이킹을 이끌어가고 있다.

 

3. 도시가 주도하는 메이커 운동

메이커 운동이 확대됨에 따라 일자리를 창조 외에 더 많은 혁신적인 면모가 드러나고 있다. 다양 한 메이커 스페이스와 이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는 지역 환경에 적합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기 때문에 지역의 독창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메이커 스페이스는 도시의 창조경제의 파트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이제껏 개발된 적 없는 기술과 지식이 촉발 될 수 있다. 미국 내에서는 특히 지역별로 특화된 메이커 운동이 도시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러기 에 지역단위의 메이커 운동에 대한 공공투자는 매우 중요하며, 지자체 에서는 이를 지속적으로 성 장시키는 노력뿐만 아니라 지역 사업을 개발하기 위한 창업 프로그램을 증가시켜 지역경제에 초점 을 맞추는 것 역시 필요하다. 도시는 메이커들이 지역의 사람들과 교류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미국 내의 26%의 도시가 현재 메이커스페이스를 가지고 있고 13%가 메이커 페어를 연다. 도시에서 도시의 독특함을 반영하는 다양한 장소들이 생겨나고 있다. 각 도시는 다양한 방법으로 메이커 운동을 도시의 특별함을 만드 는데 사용하고 있다. 메이커 운동은 설계하고 프로토타입을 창작하는 물리적 공간 없이 존재할 수 없다. 도시에서 사 용하지 않은 건물이나 공동작업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 샌프란시스 코는 실리콘밸리 등으로 이미 스타트업 기반이 닦여진 도시이나,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핸드 메이드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부분 시 재정 수혜로 비영리단체 SF메이드(SFMade)를 설립했다. 샌프 란시스코는 지역 제조를 활성화하고 비 혜택 커뮤니티의 동반성장을 이끌어내는데 초점을 두고 도 시의 메이커 운동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우선 SF메이드는 메이커와 창업자에게 안정적인 재정지 원과 지역 제조 정보를 제공한다. 이 미션의 일환으로 그들은 교육 세미나를 실시하고, 네트워킹 이벤트를 주관하며 지역의 전문 지식을 제공한다. 또 SF메이드는 기술이 뛰어난 이민자와 같은 미 취업자를 매칭 하여 지역에서 제조업을 하는 고용주와 이어주는 일을 한다. 위스콘신주의 매디슨 시는 전기전자, 예술 및 공예, 의류, 금속세공, 응용프로그램 및 게임 개발 등을 배울 수 있는 150만 달러를 스타팅 블록(Starting Block) 시설에 투자하였다. 도서관은 책을 통한 아이디어 탐구 장소 정도였지만, 메이커 운동으로 인해 공공 도서관에서 3D 프린터, 재봉틀, 전동공구 및 레이커 커팅기들을 쓸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채타누가(Chattanooga) 공 공 도서관은 12,000 평방 피트에 해당하는 메이커 스페이스를 도서관 4층을 개조해서 만들어서 지역 메이커 운동 보급에 공헌 했다. 도서관 4층을 메이커 스페이스로 제공함으로써 일반 시민의 도서관 이용을 증가시켰고, 지역 소규모 업체나 창업자는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일을 할 수 있어 win-win 하는 결과를 낳았다. 메이커운동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활발한 파트너쉽과 명확한 정책이 필요하다. 더 차별화된, 지역과 미래의 요구에 부합하는 도시를 메이커 운동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4. 메이커 운동, 교육으로 확대되다

메이커 운동이 초중고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에 중요한 의미가 되고 있다. 2012년 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의 DIY가 내일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가 된다”고 말하며 향후 4년 동안 미국 학교 1000곳에 3D 프린터, 레이저 커터등의 디지털 제작 도구를 갖춘 메이커 스페이스를 만들겠다고 선언하였다. 또한 이미 각 주의 주립 도서관에는 정부 주도의 메이커 스페이스들이 빠르게 들어서 고 있다. 버몬트 주의 벌링턴 시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교육에 메이커 운동을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든 연령대의 아이들은 ‘다른 이들과 스스로 만들기’(do-it-yourself-withothers)라는 과정 통해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배움의 경험을 갖는다. 또한 도서관, 박물관등을 비형식적 배움 환경으로 디자인하기 위하여, 다양한 배경의 교육자들이 메이커 운동의 원리를 적용 한 메이커 스페이스를 만들고 운영해나가고 있다. 메이크 운동과 관련된 교육논문을 분석한 결과, 초기 연구와 적용은 메이커스페이스 개발을 위한 페실리테이터들을 훈련하고, 교육을 위한 웹 리소스를 만드는 것에 관한 것 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어린이와 청소년이 인터렉티브 미디어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스크래치 등으로 프로그 래밍 랭귀지를 사용하는 방식과 메이커스페이스 안에서 만드는 행위를 통하여 어떻게 학습하는지 에 초점을 맞춘 실증연구로 주제가 이동하고 있다. 앤머리 토마스(AnnMarie Thomas)는 데일 도허티(Dale Doughetty) 등 다른 사람들과 함께 메 이킹을 다시 학교 교육에 도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양한 교육계 사람들과 더불어 ‘메이커 교육 계 획’(Maker Education Initiative)을 발족시켰다. 단지 사라진 기술 과목을 부활시키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 제작 기술과 메이커 설계 기술을 교육에 도입하고자 했다. 메이커 운동을 교 육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지침서로 ‘메이커 스페이스 플레이북’의 학교 버전(MakerSpace PalyBook school edition)에 의하면 메이커 운동은 교육을 위한 몇 가지 세부 목표를 가지고 있 다. ‘메이커 스페이스 플레이 북’의 세부목표에 의하면 학교에 환경을 만드는 것 외에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협업과 공유하는 방법에 초점이 맞추어 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교육의 효율성보다 는 이상적인 학습 목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교육에서 메이커 스페이스는 공간이상의 개념으로 교 육의 목표, 프로세스, 컨텐츠를 포함한 광범위한 영역을 다루게 된다. 이로 인해 메이커스페이스가 영향을 미치는 영역 또한 이상적인 수준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첫 번째 목표로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얻은 영감(Inspiration)을 통하여 자신의 미래에 직결되는 창조 경제를 살아가야하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어 넣고자 한다. 둘째로 발명의 풀뿌리를 위한 가장 중요한 정수(catalyst)를 제공 하여 혁신(Innovation)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 셋째는 커뮤니티와 학습자간의 관계를 만드는 교육(Education)을 만들어 가는데 영향을 주고자 하는데 그 목표가 있다고 하겠다. 메이커페어 2016 베이에어리어에서는 지속적으로 영메이커(Young Maker) 섹션과 메이커교육 컨퍼런스(Maker Eductaion Conference)의 규모가 확대됨을 알 수 있었다. 영메이커 섹션에서는 지역단위 메이커스페이스에서 출전한 영메이커들이 전시를 하였으며, 방과 후 학교 및 지역 박물관 과 미술관 중심의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만들어진 영메이커 커뮤니티의 전시물들이 큰 규모를 이루 었다. 특히나 눈에 띄게 메이커스페이스에서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방과 후 교육 프로그램이 성장한 것이 보였다. 필자도 ‘Make: Kids Crafts’ 라는 제목으로 바느질회로 DIY 서적을 미국 내 에 출간예정이라 이에 대한 방과 후 프로그램운영에 대한 제안을 학교와 캠프 등에서 적극적으로 받았기에 이를 더욱 체감할 수 있었다. ‘메이커 혁명 교육을 통합하다’(Invent to Learn)의 저자 개리 스태거가 메이커 교육 컨퍼런스 연 사자로 등장했는데, 코딩으로 획일화되는 컴퓨터 사이언스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컴퓨터 나, 테크놀로지를 도구로써 사용하도록 하는 메이커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이외에도 다양한 교육 강연에서 학교 및 교육관련 커뮤니티에서 메이커 운동을 접목함으로써 교육에서의 최대 난제 인 창의성을 구성주의 교육에 기반하여 해결하고, 커뮤니티를 통하여 스스로 학습하게 하여 지식을 배워나가는 방법을 수용하고 확대해 나가는 경향을 볼 수 있었다.

 

 

5. 메이커 운동의 핵심, 함께하는 지속성

2006년에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에서 시작된 메이커 페어는 올해 2016년에 11주년을 맞게 되 었다. 메이커 페어가 생긴지 10년 이였던 작년 2015년 한 해, 전 세계에서 열린 메이커페어에 약 120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되며 메이커페어의 참여자의 숫자는 전년대비 42%의 성장세를 보 이고 있다. 메이커 운동에 대한 열기는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확대되고 있고, 지금 멈추지 않고 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도 메이커페어 2016 베이에어리어에 기간이 3일이었음에도 약 15 만명이라는 메이커들과 관람객이 참여하였다. 메이커들은 매년 자신의 창작물을 가지고 메이커페어 (Maker Faire)에 참가해 솜씨를 뽐내고 만드는 즐거움을 공유한다. 자신이 만든 물건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물건을 만드는 목적은 대부분 그냥 좋아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전시만 하고 판매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빠지지 않고 메이커페어에 참가하는 러셀의 기린은 올해는 머리 부분에 털처럼 생긴 밴딩 센서 들을 추가했다. 콧등, 턱밑, 귀옆 등에 밴딩 센서를 여러 개 붙여서 털이 난 것처럼 만들었다. 그리 고 구부러지는 것을 감지해서 인공지능이 쓰다듬어 주는 것에 반응한다. 커다란 스크랩북에는 러셀 의 기린의 일대기가 들어있어 볼 수 있는데 초기 디자인 스케치의 단순한 것부터 11년 동안 기린 이 어떻게 바뀌어 가는지 볼 수 있다. 올해는 메이커페어에서 가장 유명한 연설자인 아담이 러셀의 기린을 타고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이처럼 메이커페어에 나오는 메이커들은 지속적으로 자신의 일생을 두고 작업에 흥미를 가지고 꾸준히 활동하는 일들이 많다. 이 활동을 혼자서 하는 것이 아 니라 메이크 페어와 같은 만남의 장소에서 메이커들이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새로운 것을 알게 되 며 자신들의 만들어온 창작물을 보여주며 메이커로서의 삶을 즐긴다. 메이커페어의 하이라이트는 수백명의 메이커들이 전시 첫날 저녁에 다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하 는데 있다. 매년 보는 메이커들과 함께 지난 1년을 회고하고 즐겁게 만나며 이야기하는 시간동안 메이커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된다. 올해는 데일도허티가 직접 저녁을 메이커들에게 대접함으로써 메이커들의 찬사를 받았다. 메이크 페어는 메이커를 모으고 그들의 프로젝트를 알리고 더 많은 사 람을 메이커의 삶으로 안내하는 메이커 운동의 심장부라 할 수 있다. 미국 내 공식 메이커 페어에 참가했던 한국인 전시자는 2007년 2회, 2008년, 2015년, 2016 미국 내 공식 메이커 페어에 참가했던 한국인 전시자는 2007년 2회, 2008년, 2015년, 2016 년 5회 참여한 필자와 올해 2016에 참여하였다는 성균관대 재학생팀으로 두 팀 뿐으로 알고 있다. 반면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과 중국은 2016년에 더 많은 팀들이 직접 참가하였으며 올 해 특히 메이커페어도쿄가 공식부스로 참가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한국 내에서 메이커운동이 활성 화되지 못하고 있고, 메이커 운동이 많은 영역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은 메이커 문화를 아직까 지 흡수하고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오늘날의 메이커 운동은 더 이상 각각 의 프로젝트들을 하기 위한 신생의 미조직된 사람들로는 진행 될 수 없다. 그보다는 창작자들이 글 로벌 연대를 더 넓히는 것이 필요하며 "함께 하기"(Do It Togeter)를 통하여 다른 창작자를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2016년에는 과학 난제의 돌파구, 헬스 해킹, 혁신적 제품 그리 고 오래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이 더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리 중 누구도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전세계 메이커 커뮤니티가 함께 그렇게 서로를 지원함으로써 우리는 이것 들을 할 수 있다고 믿으며, 이것이 메이커 커뮤니티에 우리가 합류해야 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