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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영화 Helvetica

jisunlee 2009. 11. 17. 03:16


“그 동안 그래픽디자인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가 제작되어 개봉된 경우가 얼마나 되는지 아십니까? 단 한 편도 없어요.” - 게리 허스트윗

 서 체 ‘헬베티카’의 삶이 스크린 위에 펼쳐진다. 1957년 그리 유명하지 않은 어느 스위스 디자이너의 손에서 탄생한 이 서체는, 50여 년이 지나는 동안 어느 새 가장 보편적인 서체가 되었다. 수백만의 사람들이 매일 헬베티카와 마주치고, 헬베티카를 선택한다. 도대체 “왜?”. 영화는 이처럼 단순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게리 허스트윗은 이 작품을 통해, 헬베티카가 거둔 성공에 기저한 이유들을 깊이 탐색하는 한편, 더불어 디자이너들이 서체를 이용하는 방식에 숨어있는 전략과 미학을 드러내 보인다.

 영 화는 세계 곳곳, 어느 도시에나 거주하는 헬베티카의 삶을 조명하며, 더불어 70여 명의 디자이너, 디자인 인사들과 함께 헬베티카, 서체, 그래픽 디자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하여 <헬베티카>는 자연스레 이제 단순히 하나의 서체를 넘어, 그래픽 디자인, 현대 시각문화에 관한 작품으로 변모하기 시작한다.

 게리 허스트윗의 <헬베티카>는 2007년 3월 미국 텍사스에서 첫 상영을 시작한 이래 세계 유수의 영화제와 디자인 관련 행사 등을 순회하며 세계적인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